[앵커멘트]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구미시가 추진중인 민간공원 사업이 백지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중앙, 꽃동산, 동락, 세 공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가장 먼저 추진했던 중앙공원이 끝내 구미시의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고 부결됐는데요. 구미시가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자세한 내용, 김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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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원 조성으로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대비하려 했던 구미시의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지난 8일, 구미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중앙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 협약서 동의안에 대해 표결했는데, 찬성 3표, 반대 7표로 부결됐습니다.
송정동부터 형곡, 광평, 사곡동까지 구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중앙공원은 구미시가 지난 2016년부터 민간자본 8202억원을 들여 민간공원 조성을 추진중에 있었지만, 최종 관문인 구미시의회 동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겁니다.
구미시의회는 동의안 부결 배경으로 인근 주민들의 반대와 주택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의 이유를 들었습니다.
의회의 이번 결정으로 구미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중앙공원 부결로 민간공원 조성에 빨간불이 켜졌지만, 나머지 민간공원 추진지역인 꽃동산공원과 동락공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진행 의사를 밝혔습니다.
int. 전환엽 과장 / 구미시청 공원녹지과 (꽃동산공원, 동락공원)은 의회 동의절차 단계까지 안갔기 때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이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하니까 추진해야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나중에 별도로 의회 동의 절차를 밟아야 되는 상황입니다.
또, 민간공원 조성이 백지화될 경우를 대비해 LH에 공원부지 개발 신청 접수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주택 미분양이 심각한 구미시의 상황에서 연이어 주택단지를 조성할 경우 집값 폭락과 악성 미분양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기 때문에 LH가 중앙공원 개발사업을 거절할 가능성도 다분합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일 년 앞에서 민간공원 조성사업에 차질이 생기며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미시가 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HCN뉴스 김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