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권선우 : 지역 현안과 과제들에 대해 제언을 듣는 시간. 김성조의 위클리톡톡 순서입니다. 오늘은 경북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구미의 역할 회복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조 :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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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우 : 과거의 구미는 반도체 산업의 메카로 불릴지 않았습니까? ▶ 김성조 : 예, 1969년 구미국가산업단지가 만들어지고 첫 번째로 입주한 기업이 바로 반도체 생산공장이었습니다. 지금의 KEC, 당시 한국 도시바는 트랜지스터와 다이오드 등을 생산했고, 지금도 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LG반도체는 1991년 램 개발 성공에 이어 DRAM 시장 세계 8위에 오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IMF 시기 빅딜로 산업 기반이 무너진게 매우 안타까운 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 권선우 : 반도체 산업에서 구미의 역할이 줄어들어 안타깝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 김성조 : 네, 맞습니다. 사실 한국 반도체 산업의 출발점은 1976년 12월 30일, 한국전자기술연구소가 구미에 설립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먼저 씨앗을 뿌리고, 민간이 밭을 일궈 큰 나무로 키운 대표적인 사례가 반도체 사업인데, 그 씨앗을 뿌린 그곳이 바로 구미의 전자기술연구소였습니다. 이곳에는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 유학한 인재들이 모였고, 그들의 기술과 노력이 오늘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초석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입니다.
▶ 권선우 : 그래도 여전히 구미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죠? ▶ 김성조 : 맞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이 바로 SK실트론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데요.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를 국내에서 최초로 양산한 곳이 구미인데, 당시 동부전자가 미국 몬산토와 협력해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LG를 거쳐 현재를 거쳐 SK실트론이 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K실트론은 현재 세계 3위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데요. 이 웨이퍼 사업의 산업적 가치는 약 5조 원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구미는 여전히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 권선우: 지난 6월 경상북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김용현 의원이 중요한 지적을 했다고요? ▶ 김성조 : 그렇습니다. 김 의원은 AI 기술 확산 등으로 전 세계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자국 중심의 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고 있어서 우리 정부도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경북의 실행력 있는 반도체 전략과 과감한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왜냐하면 국내의 다른 지자체도 반도체 산업을 위해서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이러한 경쟁에서 뒤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권선우 : 이런 지적에 대해 경상북도는 어떤 답변을 내놓았나요? ▶ 김성조 : 도에서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기업 발굴과 유치 활동도 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미는 이미 2023년 7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었는데, 이것은 구미 출신 김일수 도의원의 발의로 '반도체 산업 육성 조례'가 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 권선우 :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성조 : 민주당에서는 구미 제6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앞으로 6공단이 만들어져서 반도체 산업의 맥을 구미가 이어갔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