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과 반도체 기판 생산을 위해 구미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이후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LG이노텍은 LG전자 구미 A3공장을 인수하기 위한 가격 협상에 나섰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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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이 LG전자 구미 A3공장을 인수하기 위한 본격적인 가격 협상에 나섰습니다.
최근 LG이노텍의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의 주문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공장 인수와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신규 투자 규모는 약 1조 원.
LG이노텍은 올해 주문량이 크게 늘어 카메라 모듈 생산량이 지난해 대비 67% 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주문량 증가가 이번 신규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영식 국민의힘 국회의원(구미을)] "(애플이) 일본에서 생산하던 (카메라) 모듈을 베트남에서 생산하게 되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물량 확보가 힘들어졌고요.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양질의 카메라 모듈을 공급할 수 있는 한국에 투자를 아마 전략적으로 하겠다고 결정을 한 것 같아요."
LG이노텍은 LG그룹 차원의 승인과 이사회 결정을 거쳐 LG전자 구미 A3 공장을 인수하고 빠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생산설비 구축에 나설 예정입니다.
[스탠드업 / 오승훈 기자 ohhoon0601@hcn.co.kr] "LG전자가 지난 7월 말로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애플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측은 아직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명확히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LG이노텍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구미시도 큰 환영의 뜻을 밝힌 상황.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신설 소식에 이어 LG이노텍까지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기간 침체된 구미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