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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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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푸는 삶 살아가길" 고향에 11억 원 기증한 80대 할머니

전보근 기자2021.12.07
[앵커멘트]
■ HCN 새로넷방송

80대 할머니가 고향인 성주군에
11억 원 상당의 부동산과 미술품을 기증했습니다.

박자연 할머니는 기증식에서
힘들게 모은 재산을
이웃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써달라고 말했습니다.

전보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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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자락이 훤히 보이는 중턱에
건물 두 채가 보입니다.

올해 86살인 박자연 할머니가
고향인 성주군에 기증한 부동산입니다.

건물 두 동과 축구장 1개 크기의 임야 등
모두 11억 원 상당입니다.

[박자연 / 성주군 가천면]
"집안에 줄 사람도 없고 관심을 가지는 사람도 없어서
성주군에 내놓게 됐어요. 항상 고향이 잘 됐으면 좋겠다 싶었고
고향에 대해서 애착이 많았습니다."

현재 건물 두 채 중 한 곳은 미술품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등 정치인부터
스님과 학자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작품이 모여 있습니다.

박자연 할머니가 서울에서 경양식 식당을 운영하며
20년 넘게 모은 작품들입니다.

5년 전 고향인 성주로 돌아온 박 할머니는
미술품 106점도 모두 성주군에 내놓았습니다.

[오정수 / 성주군 가천면 용사리 이장]
"서울에서 내려와서 다리도 기증하시고 가천중학교 도서관에
책도 넣어 주시고 작년에는 가천초등학교에 장학금도 내시고
아주 좋은 일 많이 하십니다."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이웃을 위해 살았던 박자연 할머니.

한국전쟁과 IMF 외환 위기 등 어렵던 시절보다
우리 사회가 삭막해졌다며
서로 베푸는 삶을 살길 바랐습니다.

[박자연 / 성주군 가천면]
"베풀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성주군민끼리라도.
열심히 사는 데 이때까지 급급했거든요.
앞으로 살만하니까 여유를 가지고 문화도 즐기고 스포츠도 즐기고
취미생활 하면서 한평생 모두 오순도순 살다 갔으면 좋겠어요."

HCN NEWS 전보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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