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칠곡군의 한 주택에서 50대 고모 부부와
20대 조카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조카 A씨가
고모 부부를 살해한 뒤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보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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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칠곡군 왜관읍의 한 단독주택.
지난 12일 새벽 4시 10분쯤
이곳에서 50대 부부가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오전 5시쯤
이 주택 옥상에서 숨진
20대 남성 A씨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조카 A씨가 고모 부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옥상으로 올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나왔고 조카 A씨와 고모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는 주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 인근주민(음성변조)]
"야 이놈아, 그렇게 살지 마라. 열심히 살아라 이런 걸로 해서..
자기도 아들 키우고 있으니까, 이런 걸 이야기하다 사고 난거지."
(고모부가 진심으로 걱정하면서 얘기했는데요?) 그렇죠."
이와 함께 A씨는 어려서부터
분노를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고
최근 취업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용한 마을에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자
주민들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인터뷰 / 인근 주민들]
"말도 못 하죠. 어제 내 가슴 아파 죽을 뻔했어요."
"내 지금 가슴이 달달 떨린다니까. 생각만 하면.
우리가 피해를 입는 중이라."
[인터뷰 / 인근 주민(음성변조)]
"점잖고 얘가 평소에 그런 거 없고 이러면 그런 사건을 안 저지르지.
우리같으면 떨려서 범죄를 못 저지른다니까, 일반인은...
역으로 나한테 뭐 감정있나 이런 식으로..조현병 환자가 그렇잖아."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원에
고모 부부와 조카 A씨의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HCN NEWS 전보근입니다.(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