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어제(20일)밤 성주군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불이 나
주불진화에만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산불과 함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의 화재도 늘고 있는데,
원인도 다양해 소방당국의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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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시뻘건 불길이 폐기물을 뒤덮습니다.
소방장비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화마의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성주군 대가면의 한
폐합성수지 처리업체에서 불이 난 건
20일 오후 9시 46분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폐기물 약 200톤과 건물 일부,
화물차 1대가 불에 탔습니다.
[박상현 / tkdgus0415@hcn.co.kr. : 화재는 발생 약 3시간 30분만에
주불이 잡혔고, 12시간이 지난 현재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 처음에는 조금 (불이)나다가 나중에는 확산이 돼서 다 잘타는 물질이니까 확산이 되니까 (불이)다 퍼져버린거지]
불이난 곳은 야산이 가까워
성주군은 산불로 번지지 않게
방어선을 구축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과 함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의
화재도 늘어나는 추셉니다.
지난달에는 구미시 산동읍의
폐기물 처리시설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폐기물 2천 톤과 임야 3백 제곱미터를 태우고
약 12시간 만에 꺼지기도 했습니다.
폐기물 처리시설에서의 화재는
폐기물 유형에 따라
자연발화, 열축적, 화학반응 등
원인도 다양한 데,
소방당국도 대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평소 무분별한 적재를 피하고
폐기물 성질에 따른 분류 등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작은 불도 대형화할 수 있는 만큼,
CCTV 등을 통한 지속적인 감시도
요구됩니다.
[김겸 / 성주소방서 현장대응팀장 : CCTV 감시 등으로 빠른 화재 인지와 자위소방대 이용 등 초기 진화에 주력해주고, 119 신고가 최우선이라고 판단됩니다.]
최근 5년간 경북도내에서 발생한
폐기물관련시설 화재 건수는 40여 건.
산불 만큼 소방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HCN뉴스 박상현입니다.
(영상촬영: 최현철)
(영상제공: 성주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