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성주군에서 태어나 항일 독립운동부터
반독재 투쟁까지 하며 한평생 지조를 지킨
'심산 김창숙' 선생을 알고 계시나요?
심산 선생과 그의 며느리이자 독립운동가인
손응교 여사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이
비대면으로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비대면 공연을 위한 녹화 현장을
전보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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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창작 국악 뮤지컬 '심산' 중
"매국오적 목 베소서...이완용, 이지용, 박제순, 이근택, 권중현 다섯 역적의 목을 오늘 안으로 당장 베옵소서"
1905년 경복궁 앞.
20대 중반의 청년이 을사오적을 처단하라고 울부짖습니다.
이 청년은 바로 성주군에서 태어나
항일 독립운동부터 해방 후 반독재투쟁까지 하며
지조를 지킨 '심산 김창숙' 선생입니다.
100여 년 전 심산 선생의 삶이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다시 시작됐습니다.
이병환 / 성주군수
"성주군의 역사 인물을 소재로 뮤지컬을 제작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화적 욕구를 달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김경호 / 성주군의회 의장
"침체된 지역 문화 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창작 뮤지컬 '심산'은 그의 며느리이자 독립운동가인
손응교 여사를 비롯해 여성 광복군과 의병 등
숨은 독립운동가의 삶까지 다뤘습니다.
차재근 / 창작 국악 뮤지컬 '심산' 제작자
"심산 선생님과 손응교 여사님의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의
지극한 일종의 동지애적인 모습이랄까, 이런 것들을 한번
시청자들이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의 주제, '니 아니면 내는 없데이'는
고문으로 다리를 못 쓰게 된 심산 선생을 대신해 곳곳을 누비며
독립 밀서를 전달한 손응교 여사를 기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유학자인 김창숙 선생이
저승에서 우연히 만난 손응교 여사에게 절까지 하며
감사를 표하는 장면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현장음] 창작 국악 뮤지컬 '심산' 중
"심산 김창숙 : 니 아니면 내는 없었다.
며느리 손응교 : 아닙니다. 아버님이 있어서 제가 있는 겁니다.
심산 김창숙 : 아니다, 아니다. 네가 있어서 내가 있는거다."
이 땅의 마지막 선비라고 불린 심산 김창숙 선생과
묵묵히 독립운동을 함께 한 손응교 여사의 삶을 그린 작품.
'심산 - 니 아니면 내는 없데이'는
이번 주말 동안 현대HCN 새로넷방송에서
비대면으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HCN NEWS 전보근입니다.
영상취재 : 박강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