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미의 한 시민단체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외치며,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전통시장과 구미시는 전문인력 배치와 발행 비용, 온누리상품권과 중복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서창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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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통시장 활성화에 활력소가 된 온누리상품권.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순 판매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1조 9백45억 원을 돌파하면서,
전국 어느 전통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이 손님들의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돌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 년 전부터 지역사랑상품권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대형 할인점이나 주유소 등에서 쓸 수 있는 지역사랑상품권이 판매될 경우, 전통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는 온누리상품권의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장용웅 회장/ 구미시장상인연합회 정부에서 2004년부터 재래시장 특별법으로 인해서 어려운 전통시장을 도와주기 위해서 온누리상품권을 지금 발매하고 있는데, 지역사랑상품권을 하게 되면 온누리상품권 자체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미 지역 내 한 시민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전화CG]조근래 사무국장/ 구미경실련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요. 그에 비해서 지역사랑상품권은 구미시 전역에 사용이 가능하거든요. 거기에다가 6%나 많게는 10% 할인을 해주니까 지역 내 자영업이 한창 어려운데, 크게 도움이 되면서..성남시, 인근 칠곡군, 포항시에도 큰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인 단체들을 만나 설명회를 열고, 시의회에 조례 제정 청원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구미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에 부정적입니다.
박종우/ 구미시청 경제통상국장 기존의 우리가 연간 3백 30억 원을 소화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과 내용이 비슷합니다. 우리 구미시에서는 여러가지 검토를 해본 결과 발행 시 비용과 전담인력 배치, 기존 온누리상품권과 관계 등으로 인해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수 년간 지역사랑상품권을 운영한 대부분 지자체는 최근 판매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거나, 온누리상품권 도입과 함께 사업을 접었고,
막 시작한 포항시 역시 부정유통, 깡치기 등 부작용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전에 벌써부터 찬반 논란에 휩싸여 갈등만 커지고 있습니다. HCN 뉴스 서창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