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OECD국가 중 우리나라가 14년째 자살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자살자 중 음독 비율은 7.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농촌지역의 음독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농약안전보관함이 상주시 낙동 1리와 2리에 설치됐는데요. 마을 주민도 생명지킴이로 나서 자살예방을 위한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보도에 지승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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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시 낙동면의 한 농가, 집 마당에 노란색 철제보관함이 눈에 띕니다.
열쇠로 보관함을 열자 농사에 쓰이는 농약이 종류별로 들어있습니다.
농촌 지역의 농약 음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급하고 있는 농약안전보관함은 사고예방뿐만 아니라 농약을 보관하는데도 효율적이어서 농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 김기식 / 상주시 낙동면] 농약보관함이 없었을 때는 농약을 여기저기에 뒀다가 찾는데 힘들었는데 지금은 보관함을 이용해서 한군데 집중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한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와서 모르고 마실 수도 있는데 지금은 한군데에서 보관할 수 있어서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상주시의 2015년 음독자살자 비율은 44.1%로 전국 평균 6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상주시가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과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에 선정되면서 안전보관함 보급에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낙동 1리와 낙동 2리의 150가구에 3천만 원 상당의 농약안전보관함이 보급됐습니다.
[인터뷰 : 이정백 / 상주시장]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과 오늘 행사를 통해서 농약이 안전하게 잘 관리되고 농약 음독사고가 사전에 차단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상주시는 이번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과 더불어 생명지킴이와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마을의 생명존중문화확산과 자살예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