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오는 3월, 구미시에도 '평화의 소녀상'에 세워지는데요. 한 달 보름 가량 앞두고,소녀상의 모습에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서창우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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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에서 처음으로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군위군 사라온이야기 마을 입굽니다.
이 소녀상은 기존 우리가 알고 있던 모습과 차별화를 뒀습니다.
먼저, 두 발을 땅에 붙인 채 꼿꼿이 서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끕니다.
순수한 여성상을 담아 단아하게 빗어내린 머리는 마구 뜯겨진 다른 소녀상과 비교됩니다.
또 소녀상 뒤에 있는 하트 모양의 그림자는 영원한 사랑을,
통나무 귀퉁이에서 피어오른 새싹은 새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이 소녀상은 대구·경북에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4명 가운데 한 분인 이용수 할머니의 어린 시절 모습입니다.
현재 이 할머니의 형상은 대구여상과 군위군에 있는데,
이제 구미시에서도 그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HCN 취재 결과, 구미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에 건립할 소녀상 형상으로 이 할머니를 본떠 만들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 최인혁 / 구미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 사무국장] "지난 1월11일에 임시총회를 열어서 군위 출신의 이병준 작가님의 소녀상을 결정하게 됐고요. 그리고 현재까지 모금액은 2천 만 원 정도가 모금돼서 목표액에 절반 정도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세 곳 모두 군위 출신 이병준 작가의 손길을 거쳤습니다.
[전화인터뷰 // 이병준 / 작가 (소녀상 제작)] ""(이용수) 할머니에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할머니도 만들자고 허락했고, 아무리 작가가 만들고 싶어도 초상권이 관계있다 보니까 할머니에게 말 안하고 만들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할머니가 만들자, 만들어라 해서 연락을 받고 어제 건립추진위원회를 갔다가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