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떠난다는 소식에 지역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지자체와 정치권을 향한
책임론도 나왔는데, 기업의 경영상 결정을
단순 설득으로 바꿀 순 없었단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신성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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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LG전자는 구미사업장의
TV와 사이니지 생산라인 2개를
인도네시아로 보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브릿지, 신성철 / ssc00923@hcn.co.kr
또 다시 대기업 생산라인이 떠난다는 소식에
일각에선 책임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구미경실련은 이전 발표 당시 성명을 내고
지난 연말부터 소문이 돌았는데도
지자체와 지역 정치권이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을 계기로
이전을 계획하는 대기업에게
'지역사회 반대'라는 부담이
없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INT, 조근래 사무국장 / 구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뒷북 치는 모습보다는 LG가 구미에 대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촉구하는 이런 여론이
구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살이 향한 당사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미래한국당 백승주 의원과
장석춘 의원 측은 LG 임원들을 직접 만나는 등
이전을 막기위해 노력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사실상 임기가 끝난 상황에서
더이상 책임을 묻는 여론에
응하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미래통합당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이탈로 바라봤습니다.
대신 임기가 시작하면 기업들을 유인할
제도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국회 안팎에서 힘 쓰겠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구미시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계가 있었단 입장입니다.
수차례 LG전자 관계자를 만나 논의했지만,
노조 합의까지 거쳐 내린 경영상 결정을
지자체에서 되돌릴 순 없었단 겁니다.
INT, 김대운 과장 / 구미시 기업지원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생산 부분에 대한 검토,
그런 부분은 예전부터 통상적으로 있어왔던 일이고...
LG전자가 지속적으로 구미에 투자하고
구미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해나갈 것입니다.
이 가운데 구미경실련은 24일 청와대 앞에서
대체할 만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책 등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시민들과 함께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HCN NEWS 신성철입니다.
(영상취재 : 김도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