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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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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내 꿈 이뤄주라"...백혈병으로 세상 떠난 청년의 유언

전보근 기자2021.07.23
[앵커멘트]
■ 현대HCN 새로넷방송(칠곡)

백혈병을 앓다 세상을 떠난
스무 살 청년의 유언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고 유준범 씨는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이웃 사랑과 나눔 정신을 강조했습니다.

전보근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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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내 꿈을 대신 이뤄주라"

스무 살 청년 유준범 씨가
친구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유 초등학생 때부터
홀몸 어르신을 찾아 말벗이 되고
힘들어하는 친구에겐 먼저 손을 내밀었습니다.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길 원했던 유준범 씨.

그의 소망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7년 백혈병 판정을 받은 뒤
서서히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퍼지기 시작했고
2021년 여름, 유 씨는 끝내 눈을 감았습니다.

박서정 / 칠곡군 기산면
"처음 성당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말 걸어주고 서슴없이 장난도 쳐준
저한테 따뜻하게 다가왔던 친구인데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을 듣고
갑자기 보내게 돼서 너무 슬퍼요."

그는 투병 중에도 소아암 병동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의 꿈을 놓지 않았습니다.

2018년부턴 같은 처지에 있는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해왔습니다.

유 씨의 가족 또한
아들과 동생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단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살던 아파트를 팔아 기부금을 마련했고
낮에는 막노동, 밤에는 식당일로 치료비를 모았습니다.

누나도 학교를 그만두고 직장에 다니면서 힘을 보탰습니다.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이웃 사랑과 나눔 정신을 강조한 스무 살 청년 유준범 씨.

밤하늘을 밝히는 빛이 되겠다는 그의 마지막 말을
누나는 담담히 받아적었습니다.

유지현 / 고 유준범 씨 누나
"친구들아!
모두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나 이제 세상을 떠나 별이 된다.
세상을 떠나면 나는 더 이상 아프지 않겠지만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플 것 같아 걱정이다.

친구들아!
부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내 꿈을 대신 이뤄주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 되고 나는 밤하늘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자.
우리 빛이 되어 다시 만나자.
사랑한다."

HCN NEWS 전보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 / CG : 윤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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