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경찰관의 아내는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부검 결과, 백신 부작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숨진 경찰관의 아내를 취재진이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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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새벽, 구미경찰서 인동파출소에 근무하던 50대 경찰관 A 경위가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거실에 쓰러진 A 경위를 발견하자마자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안타깝게 숨졌습니다.
취재결과, A 경위는 숨지기 3일 전,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4월 28일, 1차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고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A 경위는 지난달 17일, 화이자 백신으로 교차접종을 했습니다.
평소 근육질 몸매에 기저질환 없이 아주 건강했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숨지자 아내는 아직도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 구미경찰서 A 경위 아내] "(죽음은) 너무 예상 못한 일이니까... 떨리고 그렇긴 한데... 지금도 (죽음이) 실감이 안나고요. 갑자기 이렇게 인사 한마디 없이 그냥 일상생활하면서 예상 못하게 갔으니까... 지금 제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일단은..."
A 경위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경찰관들도 A 경위가 과거 형사과에서 오래 근무했던 만큼 평소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 / A 경위 동료 경찰관 B씨(음성변조)] "(죽음이) 전혀 실감이 안났었죠. 평상시에 건강했던 직원이 (백신 맞고) 그렇게 죽었다고 하니까 아주 꿈을 꾸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었어요. (기저질환도) 제가 알기로는 전혀 없었어요. 사람이 엄청 건강했거든요. 건강해서 그런 것은 전혀 없었어요."
[인터뷰 / A 경위 동료 경찰관 C씨(음성변조)] "(A 경위가) 형사과에서 오래 근무를 했거든요. 형사 업무가 (생활이) 많이 불규칙하다 보니까... 근무강도도 그렇고... 아프고 이런 적은 없었어요. 건강검진도 저하고 같이 많이 다니고 그랬거든요."
이와 함께 국가를 위해 헌신한 A 경위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말도 전했습니다.
[인터뷰 / A 경위 동료 경찰관 C씨(음성변조)] "백신으로 인해서 저는 그 분이 어떤 문제가 생기지 않았겠냐고 추정만 할 뿐입니다. 그분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국가기관에서 (A 경위의) 사망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순직처리라든지 이렇게 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A 경위의 아내는 남편에 대한 부검 결과,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1차 통보를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 구미경찰서 A 경위 아내] "(부작용) 인정도 안해주고 하니까 진짜 그렇기도 하고... 그게 억울할 뿐이고, 일단 국가에서 저렇게 인정을 안해준다고 그러니까 저희가 힘이 없으니까... 어떻게 해야할 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지금..."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A 경위에 대한 부검 결과, "현재까지 백신 부작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공식적인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