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HCN 새로넷방송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배의 함장을 맡았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전우회장이 25일 칠곡군을 찾았습니다.
최 전 함장은 "국가를 대신해
천안함 사건을 기억해준 칠곡군"에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전보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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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 바닷물과
영남을 가로지르는 낙동강 물이 합쳐집니다.
한국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낙동강 물과
2010년 천안함 장병이 목숨 바쳐 지킨
백령도 바닷물이 만난 자리.
한 초등학생은 담담하게
숭고한 호국 정신을 기립니다.
[임영채 / 칠곡군 동부초등학교 6학년]
"가족 곁에서 이 땅에서 오순도순 살고 싶었을 분들의 모습이
제가 바라보는 곳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전하고 싶습니다."
2년 전 칠곡군은 폭침으로 산화한 46명의 천안함 장병과
이들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를 기억하기 위한
'천안함 챌린지'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천안함 챌린지는 전국으로 확산해
희생 장병의 명예를 드높이는 데 일조했습니다.
[백선기 / 칠곡군수]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조금 더 강도 높은 선진국형
보훈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천안함 폭침 당시 배의 함장을 맡았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전준영 전우회장이
고마움을 전하려고 칠곡군을 찾았습니다.
[전준영 /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
"칠곡군에 왔을 때만큼은 어깨를 쫙 펼 수 있고 어디 가서
받을 수 없는 예우와 대우를 받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항상 감사합니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피격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최원일 / 전 천안함 함장]
"천안함 피격 사건을 두고 북한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그걸 또 정치에 이용하고 있고
어떤 대선 후보님은 아직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저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천안함 침몰 원인으로
잠수함 충돌설을 주장한 유튜브 영상에 대해
문제없다고 결정했습니다.
이에 최 전 천안함장 등 생존 장병들은
지난 9일 열린 새 천안함 진수식에 불참했습니다.
HCN NEWS 전보근입니다.(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