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 HCN 새로넷방송
구미역의 첫 열차 운행이
갑작스럽게 중단됐다는 소식,
HCN 단독 보도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구미역에 정차하는
무궁화호 가운데 4개 노선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코레일측의 홍보 부족에다
대책도 특별히 없어
애먼 이용자들만 불편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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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구미역 대합실.
대합실 한 켠에
열차 운행중지를 알리는
공지가 붙어있습니다.
대구차량사업소 정비시설 개량공사로
내년 말까지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는 내용입니다.
구미역에 정차하는 열차 가운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운행이 중단된 무궁화호 노선은 모두 4개.
한꺼번에 4개 노선이 사라지다보니,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인터뷰 / 구미역 열차 이용객]
"수도권쪽에 있는 사람들이야 불편할 걸 그렇게 느끼지 못하겠지만
지방에 있는 사람들은 솔직히 (불편함을) 많이 느끼거든요.
게다가 KTX도 구미 같은 입장에서는 (구미역에) KTX가 서는 게 아니잖아요."
이용객들은
노선이 중단됐다면,
불편을 최소화할 대책도 나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최소한 ITX-새마을호 같은
중간급 열차가 추가 투입돼야 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 구미역 열차 이용객]
"만약에 무궁화호를 자꾸 없애는 추세로 간다면 그게 아니더라도
ITX도 있고 새마을호도 있고 아니면 KTX도 있고 그 열차를
구미에 경유할 수 있게 해주는 게 방법이 맞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열차들은 횟수가 참 많아요."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사전 공지가 늦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대구권 광역철도 개통을 위한
정비시설 개량공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이해를 구했습니다.
대체 열차 투입에 대해선
"공사기간 중 동대구역의
열차 운영능력이 크게 축소되는 만큼,
공사가 모두 끝난 이후에나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혀
현재로선 대안이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결국, 홍보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애먼 이용자들만 불편이 가중된 상황.
[스탠드업 / 오승훈 기자 ohhoon0601@hcn.co.kr]
"열차 운행 중단소식을 들은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만간 코레일측과의 면담을 통해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