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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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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엔HCN] 거품으로 뒤덮인 하천..농민들 '한숨'

오승훈 기자2022.06.21
[앵커멘트]

칠곡의 한 공장에서 버린 폐수가
낙동강 상류의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수질 오염 우려가 큽니다.

하천과 농수로가
전부 거품으로 뒤덮였는데
가뭄 때문에 홍역을 치렀던 농민들로썬
답답할 노릇입니다.

현장엔 HCN,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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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칠곡군 가산면에 있는
한 하천과 농수로가
흰 거품으로 뒤덮였습니다.

인근에는 죽은 물고기들이
물 위에 둥둥 떠다닙니다.(제보영상)

[스탠드업 / 오승훈 기자 ohhoon0601@hcn.co.kr]
"얼마 전 이곳의 한 공장에서 계면활성제로 추정되는
세제가 섞인 폐수를 흘려 보내 하천과 농로 일대가
거품으로 뒤덮이기도 했는데요. 보름이 지났지만
아직도 거품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실정입니다."

농수로가 거품으로 뒤덮이자
농번기 일손이 바쁜 농민들은
한숨만 내쉬는 있는 상황.

농사는 어떻게 짓냐며
답답한 심정을 호소합니다.

[인터뷰 / 권택용 구미시 장천면 상장1리 이장]
"논에 전부 다 사방이 거품이고 그러니까..
사람들이 깜짝 놀래가지고 이게 뭐냐.. 일반 거품 같으면
소멸이 될텐데, 소멸이 잘 안됐어요. 그래서 이게 농사짓는데
아주 피해가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인터뷰 / 칠곡군 가산면 송학리 농민]
"이게 한번 뿐 아니라 많이 그랬거든.. 몇 번 그랬어요.
몇 번 그랬는데, 이번에는 거품이 얼마나 나왔는지..
지난번에는 여기 또 접착제 성분 그게 나와서..
저기 가라앉아 있는거, 시퍼런거.. 저게 전부 다 접착제에요."

취재결과, 세제 성분이 섞인 폐수는
칠곡군 가산면의 한 공장에서
인근 하천으로 흘려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기 위해
세제 성분을 활용해 닦아냈는데,
거품이 일자 인근 배수로에 흘려 보낸 겁니다.

더 큰 문제는 해당 폐수가
인체에 상당히 해롭다는 것.

칠곡군이 시료를 채취해
경북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결과,
기준치의 2배가 넘는 유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총 유기탄소량이 리터당 8mg을 초과하면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로
수질이 매우 나쁨 수준인데,
해당 시료에서는 18.2mg의 유기탄소가 검출된 겁니다.

현재 칠곡군은
해당 업체에 조업정지 10일과
과태료 200만 원의 행정처분을 내린 상황.

한달 전에는 같은 장소에서
수용성 접착제 성분의 화학물질이
하천으로 유출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재발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 윤종호 경북도의원 당선인]
"우리 사람의 인체에도 큰 문제가 될 것 같고요.
농수로를 사용하는 농업용수로도 큰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 부분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와
앞으로 대대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하천 오염사고가 반복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걱정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엔 HCN, 오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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