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미시의 한 유흥업소에서
외국인들이 '마약파티'를 벌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현장을 급습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외국인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는데,
그런데, 당시 경찰이 사용한
키트 대부분이 신종 마약을 제대로
검출 할 수 없는 제품이었고,
심지어 유통기한이
1년이나 지난 키트도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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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경찰 수십여명이 외국인들을 연행합니다.
구미시의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파티'를 벌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급습한 겁니다.
[현장 최초목격자 : 마약 단속 단속,
체크 체크 하더라고요, 한국말은 잘 못하지..
(태국인 인가요?) 태국인이지..]
현장에서 조사를 받은
태국 국적의 외국인 28명은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과정이 의문 투성입니다.
취재진은 이날 검사에 사용했던 키트를
경찰서 분리수거장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경찰이 사용한 키트 대부분은
'케타민'과 '야바'와 같은 신종 마약을
제대로 검출 할 수 없는 제품이었습니다.
[A제조사 관계자 :이게 '야바' 인지 다른 필로폰인지
(저희 제품으로)구분을 할 수 없으니까 이건 별도로
전문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시약을 찾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케타민'과 '야바'와 같은 신종 마약은
최근 국내에서 태국인들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흥업소 인근주민 : 많죠, 경찰도
자주 오는데..(이 동네에서 불법 한게
어떤 것이 있어요?) 약이죠, 마약이요.]
이에 대해 구미경찰서는
지방청에서 일괄적으로 받은
검사 키트이기 때문에
신종 마약이 검출되지 않을 줄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날 사용했던 키트 가운데
11개 제품이 많게는 1년 6개월에서
적게는 10개월 갸랑 사용기한이
지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의 단속이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지는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