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HCN 새로넷방송

  • 로그인
  • 회원가입
  • 회사소개
  • ENGLISH
전체메뉴 열기 전체메뉴 열기

경제/사회

지역방송국의 경제/사회 뉴스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민 혈세로 만든 '한복'..의원님 옷장으로

박상현 기자2023.03.07
[앵커멘트]

'한복 도시'를 내세우는 상주시가
한복 생활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그래서 시의원들도
지난달 임시회에서 모두 한복을 입고
참석하기도 했는데,
정작 이들의 한복은 시 예산으로 샀고,
한복을 만든 업체도 서울에 있었습니다.

박상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지난달 상주시의회 본회의장.

모든 의원들이 한복을 입고
임시회에 등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명주와 한복의 고장 상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한복의 생활화를 위한 퍼포먼스입니다.

이 한복은 지난해 말,
상주시 문화예술과가 전달한 것으로,
의장과 의원들, 그리고
고위직 공무원 일부를 포함해
총 26명에게 지급했습니다.

한 벌당 가격은 평균 65만 원 정도로
시 예산 1천8백여만 원이 들어갔습니다.

상징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피복비로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상주시민 : 아니 우리 세금 내가지고 왜 한복을 맞춰입냐. 그거는 아니지, 이걸 맞췄으면 자기들이 나눠서 내야지, 왜 우리 세금 낸 것 가지고, 시민 돈 가지고 자기들 옷을 맞춰 입냐]

[상주시민 : 시민 돈 가지고 그러면 안돼지. 자기들 돈으로 사입어야 되지, 왜 시민 돈가지고 옷을 맞춰입어요.]

[상주시민 : 허투루 쓴 거네요. 결국은. 근데 이런 것 뿐이겠어요. 저희가 모르잖아요. 일반 시민들은 돈이 어디에 쓰이는 지...]

개개인의 치수에 따라
맞춤 제작된 탓에
타인 양도 등 재활용이 쉽지 않은 것도
혈세 낭비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해당 한복이 제작된 곳은
상주가 아닌 서울이었습니다.

지역 한복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 사업이
지역 밖에서 이뤄지고 있었던 겁니다.

이에 대해 상주시 관계자는
제작 기간이나 도안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앞으로의 관련 사업은
관내 업체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 조례까지 만들어
한복의 도시임을 부각하고 있지만,
뜯어보면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박상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정목)

로딩중...
로딩중...
로딩중...
로딩중...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