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공설추모공원 건립을 놓고 최근 행정안전부가 재검토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어제(16일) 추모공원 건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협의회가 열렸는데 건립 부지를 두고 상주와 문경 두 지자체가 또 한 번 충돌했습니다.
보도에 최현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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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추모공원 건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상생협력 실무협의회.
행안부의 사업 재검토 통보가 내려진 다음 열렸던 만큼 상주와 문경 두 지자체가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시작부터 어긋났습니다.
상주시가 기존 부지에 대한 철회는 있을 수 없다며, 문경시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겁니다.
[박종욱 / 상주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 : 나한리 부지에 대한 백지화는 사실상 불가하므로 절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양 도시가 한 보씩 양보해 나한리 부지와 제3의 부지에 대해 비교, 검증 및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 안건이며..]
이에 대해 문경시는 지리적 위치와 함께 절차상 문제 등을 이유로 들며 추모공원 부지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길라 / 문경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 : 이미 다 결정해 놓고 협상하는 것은 반대 의견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근거를 남기기 위한 형식적인 절차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예정대로 추진해도 된다고 생각하면 더 큰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날 상주시는 문경시에 4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습니다.
핵심은 입지여건과 경제성 등이 반영된 타당성 조사입니다.
기존 부지와 함께 문경시가 주장하는 제3의 부지까지 포함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자는 겁니다.
[유희순 / 상주시 반대추진위원 : 여론조사라고 할까요, 타당성 조사를 하면 문경시민들이 절대적으로 반대를 하면 상주시민들이 봐라 반대하지 않는냐 할수도 있고 역으로 여기 계시는 반대추진위원분들과 다르게 다수의 문경시민이 찬성을 할 수도 있거든요, 행안부의 판결을 떠나서..]
하지만 이를두고 문경시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상주시가 사전에 실시했던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는 인근지역에 민원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이미 명시돼 있는데 또 다시 조사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김원식 / 문경시 반대추진위원 : 상주시에서 요청한 타당성 보고서에서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문경에서 민원 발생이 매우 높다고 예상하는데 여러분들이 1,600만 원의 예산을 들인 용역 보고서입니다. 이것을 강영석 시장님께서 강행하시니까 지금 이 시간에 이렇게 모여있는겁니다.]
문경시 반대추진위에서 부지선정 백지화 없이 더 이상의 협의는 없다고 선을 그은만큼, 앞으로 두 지자체 간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