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속되는 아파트값 하락 현상에
신축 아파트 분양시장도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당분간 신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어질 전망인 구미에서는
하우스푸어가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구미지역 부동산 추세를 알아보는
연속 기획, 오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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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부동산 활황기로 불렸던
2020년과 2021년.
구미에선 아파트 분양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원평동의 한 신축 아파트의 경우
7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고금리 현상 속에,
아파트값 하락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최대 40% 넘게 하락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기 시작했고
때문에 아파트 분양시장도
침체기에 빠졌습니다.
수요에 비해 예정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는 게 가장 큰 문제인데
지난 연말부터 미분양 매물이
계속 쌓여가고 있습니다.
[김은경 / 부동산연구소 소장 : 지금 구미시는
1년에 필요한 공급량이 2천에서 2천100세대입니다.
지금 현재 2023년도에도 예상은 3천세대가 넘게
입주 예정이고요. 2024년도에도 3천500세대 정도..]
투자가 아닌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무주택 세대들에게는 이번 부동산 침체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은경 / 부동산연구소 소장 : 구미지역은 지금부터
앞으로 3년에서 4년동안 공급이 많을 예정이에요.
그래서 공급이 많다는 얘기는 금액이나 조건이
훨씬 좋아진다는 얘기거든요. 또,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상황이에요.]
하지만 과다한 대출을 끼고
이미 아파트를 구매한 세대의 경우
대출이자 상환 부담에 아파트값 폭락까지,
자칫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의 경우
본인의 경제적인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아파트 매매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HCN NEWS 오승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갑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