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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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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훅] 씨 마르는 대게…그래도 불법 포획은 여전

윤경보 기자2024.03.05
알뜰의끝판왕 TV만보셔도 인터넷과 함께 쓰셔도 0원
[앵커멘트]

동해안 대표 수산물인 대게가
어자원 감소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남획과 불법포획·유통으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데,
그 실태를 '뉴스훅'에서 짚어봅니다.


<타이틀>

=========================================
[리포트]

경북의 연근해 대게 생산량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C.G] 10년 전인 지난 2014년 1천703톤에 달하던
대게 어획량은 표를 보시는 것 처럼
이후 부침이 심합니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1천719톤까지
어획량이 회복됐는데요. [C.G]

하지만 이런 자료에 대한 어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대부분의 어민들은
조업을 나가도 잡히는 대게가 없다고 말합니다.

[ 김영복 / 대게 조업 어민 : 예년에 비해서 지금 10분의 1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예년에는 그물 15폭을 넣고, 한 틀을 당겨와도 300마리, 최고 못 잡아도 300마리씩, 많이 잡으면 500마리, 1천마리 이렇게 잡았는데, 지금은 한틀 땡기면 50마리 올라올까 말까합니다. ]

어민들이 꼽는 대게 어획량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은 고수온과 불법조업.

서식환경이 변화해
자원이 줄고 있는데다
인건비나 기름값 등
조업 경비는 더 오르다 보니
알면서도 불법조업의 유혹에 빠진다는 겁니다.

금어기도 무시하고,
암컷대게나 어린대게도 잡아 유통시킵니다.

[ 김동일 / 대게 조업 어민 : 아무래도 궁핍하니까 그러겠죠. 내가 볼 때에는 어려우니까 하겠죠. 돈이 있으면 안 하죠. ]

<해경적발사례> 어선과 탑차 주변에서
대게가 담긴 자루 수십 개가 나옵니다.

모두 암컷대게로, 불법포획한 것들인데,
해경이 일일이 세어봤더니 7천600여 마리나 됐습니다.

해경이 끈질긴 추적 끝에 선장과 육상운반책 등
5명을 현장에서 체포한 건데,
동해안에서는 해마다 반복되는 사례들입니다.

암컷대게는 많게는 십만개의 알을 품고 있습니다.

한 마리가 사라지면 십만 마리가 사라진다는 의미겠죠?

그래서 이걸 잡거나 유통하고 파는 일은 불법입니다.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먹는 사람까지 처벌받습니다.

이게 반복되면 동해안에서 더이상
대게를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 윤형오 포항해경 형사계장 : 대게 암컷은 3만에서 5만여 개의 알을 품고 있습니다. 대게 암컷 포획 행위는 대게의 정상적인 성장 과정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행위로, 대게 자원 보호에 심각한 악영향을… ]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란 게 있습니다.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이어진다는 거죠?

불법조업에도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 곽동현 경사 / 포항해양경찰서 형사계 : 이들이 불법 포획한 어획물은 육상 소규모 창고를 거쳐서 전국 내륙으로 택배를 통해 유통되고 있습니다. 불법 포획한 대게 암컷은 일반 대게보다는 조금 싼 값에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이를 위법인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

자원이 한정되고,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성수기 대게값은 입이 벌어질 정돕니다.

대게는 시가에 따라
판매 가격이 결정되는데,
단가 자체가 워낙 높다보니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이예찬 / 경기도 평택시 : 확실히 피부로 가격이 높아진 걸 느끼고 있고요. 낮아지면 좋겠지만 점점 높아지는 것 같아서 이제 다른 대체품을 찾아야 되는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

[ 김정순 / 경남 산청군 : 그냥 비싸서 일반적으로 상점에 들어가서 사 먹기도 너무 비싸고, 그래서 이런 데(대게축제) 와서 잡아가지고, 게 맛 좀 실컷보고 그러고 갑니다. ]

알이 가득한 암컷대게도
쉽게 맛 볼 수 있던 때가 있었습니다.

대게가 많이 잡히던 옛날의 얘기죠.

지금은 조업을 제한하는 금어기가 생겼고,
암컷과 어린대게는 절대 잡아선 안됩니다.

일부의 욕심이
결국 악순환의 반복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지만,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뉴스훅 윤경보였습니다.
(영상편집 임헌태, C.G 윤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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