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따스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꽃샘추위가 오면 냉해 피해가 발생하는데, 한해 농사를 좌우할 만큼 엄중합니다.
'뉴스훅'에서 한 발 더 들어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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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보고 계신 영상은 지난해 상주지역 한 포도 농가의 모습입니다.
잎이 바짝 마르고 피웠던 꽃이 작은 손길에도 바스라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지난해 초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꽃과 잎이 일찍 자라났지만 4월에 접어들어 이상기온으로 냉해 피해가 컸습니다.
당연히 수확량도 많이 줄어들어 과일값이 크게 오를 수밖에 없었죠.
문제는 올해도 이러한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경북농업기술원이 예측한 올해 과수농가 개화시기는 사과 꽃의 경우 군위를 기준으로 다음 달 10일에서 13일, 배꽃은 상주기준으로 다음 달 8일에서 10일, 복숭아꽃은 청도 기준 2일에서 4일 사이로 봅니다.
모두 평년 개화기 보다 열흘 가까이 혹은 그 이상 빠릅니다.
기온이 가파르게 올랐다가 다시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날씨가 반복되다 보니 농가의 한숨은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석영우 / 상주 배 농장 운영 : (꽃 피는 시기에) 기온이 떨어지는 바람에 수정은 시켰는데 실질적으로 기온이 낮으면 수정이 잘 안 됩니다. 그렇다 보니까 결실이 안 되다 보니 결실량이 평년 대비 20%, 심한 밭은 80% 까지 줄어든 밭도 있습니다.]
과일나무에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4월 초 저온에 쉽게 노출돼 피해를 보기가 쉽습니다.
주요 과수는 개화기 전 후 최저기온 영하 2도 내외에서 저온 피해가 발생해 수확량 감소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지난해 과수 저온 피해는 1만여 ㏊에 달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과가격 폭등처럼 과일 값이 오르는 이윱니다.
때문에 피해 예방대책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김영동 /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원예특작팀 농촌지도사 : 사과와 배의 경우 전년도 낙엽기 무렵 요소와 붕산을 살포하지 않은 농가에서는 금년 발화기에 맞춰 요소 0.3%와 붕산 0.1%의 적정 농도로 엽면 살포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또한 미세살수장치 방상팬 등 저온피해 예방시설을 사전점검하고 시설이 없는 농가에서는 로터리 작업, 예초, 피복물 제거와 저온전일 충분한 관수로 대비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상기상 범위' 메뉴에서 앞으로 9일, 과거 1주일 동안의 이상 저온 발생정보를 확인한 뒤 이상기온 경고가 연속 이틀 발생하면 철저한 대비를 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지난해 사과 생산량은 40만 톤.
2022년 56만여 톤보다 30%가량 감소했고 배 생산량 역시 26% 줄었습니다.
이상 기후가 불러온 과수농가 재난에 과일값마저 폭등하면서 수입 과일이 국산 과일을 대체하는 것은 아닐까하는 우려가 점점 현실이 돼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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