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대구와 경북에
10일 새벽을 중심으로
또 다시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누적된 비로
곳곳에 산사태와 홍수 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대구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하러 나섰던
60대 주민이 숨졌습니다.
비피해 상황 먼저 이동욱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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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0일 오전 7시 30분쯤.
대구 북구 무태조야동의 한 마을에서
60대 남성이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른 아침 전화를 받고 나간 남편이 돌아오지 않자
아내가 집 주변을 둘러보던 중
농장 옆 배수로 파이프에 끼인
남편을 발견한겁니다.
[이동욱 기자 / hcnpress@hcn.co.kr :
사고가 일어난 장소입니다. 산에서 내려온 부유물이
배수구를 막으면서 물이 넘쳐흐르자
이를 제거하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지점에서 100미터 정도 거리에
배수 지원을 나온 소방대원들이 있었지만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박춘수 / 무태119안전센터장 : 이곳에 배수 작업
요청이 와서 주변에서 배수 작업을 준비하던 중에
신고자가 급히 오셔서 물에 빠져 있다...]
한편, 9일 밤부터 10일 오전에 걸쳐 내린 비는
경북 남서부 지역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김천시 신음동에는
시간당 71.5mm의 폭우가 쏟아졌고
칠곡군 가산면과 구미에도
시간당 50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렸습니다.
대구에서는 북구 팔거천의 수위가 급상승해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태전동 일부 주택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금호강 수위 상승으로
동구 금강동 일대 저지대 주민들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경북에서는 지난 6일부터 내린 비로
주택 35채가 물에 잠기거나 부서졌고
하천과 도로, 교육시설 등 공공시설 피해도
58건이 발생한것으로 집계됐습니다.
HCN뉴스 이동욱입니다.
(영상취재 : 최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