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창단하자 마자 해외에서도 주목한
칠곡 어르신 힙합그룹 '수니와 칠공주'가
창단 1주년을 맞았습니다.
어르신들의 열정에
축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성인문해교육으로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은
삶의 애환을 담은 시를 랩으로 표현해 왔죠.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전보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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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어색한 손짓과 다소 경직된 얼굴로
무대에 섰던 지난해와 달리
이젠 카메라 앞이 낯설지 않습니다.
[ 수니와 칠공주 : 할매 래퍼, 평균 나이 85세, 수니와 칠공주! ]
칠곡 할매 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지난해 8월 성인문해교실에서 만나
한글을 배우던 할머니들은
1년이 지난 지금,
어엿한 지역 가수로 거듭났습니다.
[ 최영재 / 방송인 : 엊그제 활동을 시작하신 것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네요. 그동안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건강 관리 잘하셔서 할매 힙합의 새로운 역사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
[ 슬리피 / 가수·방송인 : 데뷔한 지가 벌써 1주년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좋은 음악, 좋은 랩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니와 칠공주 파이팅! ]
국내 최고령 힙합 그룹답게
다양한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공익 광고부터 상업 모델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왔습니다.
또 수니와 칠공주를 따라
'텃밭 왕언니'를 비롯한
6개의 어르신 힙합 그룹이 생기는 등
지역 노인 문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 박점순 / '수니와 칠공주' 리더 : 우리가 잘한 것도 없는데 할매들 잘 봐줘서 여기도 갔다가 저기도 갔다가 얼마나 잘 지내고 이 나이에 이런 옷도 입어보고 안 그러면 이런 옷 입어보겠어요? 이런 옷 입고 여기저기 가니까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
어르신들의 힘찬 행보가 이어지는 칠곡군엔
앞으로 할매문학관 등 문화공간이 들어서고
어르신 힙합 대회도 열릴 예정입니다.
HCN NEWS 전보근입니다.(영상제공 : 칠곡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