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보통 관공서 민원실을 떠올리면
경직되고 사무적인 공간이라고 느끼는 경우 많으실 텐데요.
구미 선산출장소가
민원실 옆 유휴 공간을 갤러리로 단장하면서
민원실 분위기를 바꾸고
지역사회의 시선도 끌고 있습니다.
민원실 옆 미술관.
김태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작품 묘사)
낙동강변에서 바라본 구미의 밤.
금오산을 풍경 삼아
공단의 휴식이 이어지고,
노을 품은 천생산엔
해질녘 아쉬움 남아 시선이 멈춰 섭니다.
선산출장소 민원실 갤러리.
유휴 공간이던 민원실 옆 넓은 통로가
올해 1월부터 갤러리로 새단장했습니다.
[ 노남경 / 구미시 선산읍 : 예전에 선산출장소 민원실을 방문할 때는 그냥 좀 딱딱한 분위기… 어둡고 좀 너무 시골스럽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는데, 요즘 선산출장소 민원실을 오면 이렇게 갤러리가 꾸며져 있어서 굉장히 좋습니다. ]
갤러리가 들어서면서
작품과 분위기가 전하는 예술의 기운은
공무원들의 더 나은 민원 서비스로 이어집니다.
[ 정훈재 / 선산출장소 민원실 : 확실히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업무를 하는 것 같아서 좀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
1월 갤러리 오픈 이후 달마다
구미에 거주하는 청년 작가 한 명씩,
월별 전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간적, 경제적으로 전시할 곳을 찾기 어려웠던 작가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 이윤정 / 서양화가 : 작가가 작품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시민들이랑 같이 공유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런 공간을 이렇게 마련해 주신다는 게 정말 뜻깊은 자리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공간이 되게 사랑스러운 공간이에요. ]
선산출장소는 내년부터
매월 청년작가 개인전 외에도
주제별 전시를 통해 더 많은 작가 참여와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시민들의 시선과 발걸음을 끌 계획입니다.
HCN뉴스 김태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