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구미 새마을테마공원 전시관에서
그림 전시전 '동행'이 열리고 있습니다.
30년 동안 우정을 키워온 두 작가는
이번 전시전에서 작품 판매 수익금 전액을
지역 봉사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전보근 기자가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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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정화'를 상징하는 하얀 자작나무 사이로
액운을 눌러준다는 코끼리가 뛰놉니다.
맞은편 그림에는 맑은 하늘 아래
파도를 힘차게 가르는 배가 담겼습니다.
암을 이겨낸 서일화 화가와
그가 다시 붓을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한
여연희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이 둘은 고등학교 미술부에서 만나
50대가 될 때까지 우정을 쌓아왔고,
두 번째로 합을 맞춘 이번 전시전 주제를
'동행'으로 정했습니다.
[ 서일화 / 화가 : 제가 어렵고 힘들 때 제 옆을 지켜주던 여고 동창생 30년 지기 친구랑 동행전을 하게 됐는데 저는 제 작품을 반려 작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반려 작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번에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
두 작가는 전시전에 걸린
그림을 판매하고 수익금은 모두
지역 봉사단체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 여연희 / 화가 : 평상시에 나누고 이렇게 하는 게 너무 좋았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 보니까 그림이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재능을 기부해서 남들과 같이 나눴으면 바람에서 이걸 하게 됐습니다. ]
[ 권규태 / 엉클권사랑나눔봉사단장 : 라면, 쌀, 생활필수품을 구입해서 구미 지역 사각지대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을 살펴보고
더불어 사는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동행' 전시전은 오는 22일까지 열립니다.
HCN NEWS 전보근입니다.(영상취재 : 이정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