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장)골프와 비슷하지만,
비용부담이 적고 접근성이 좋은
파크골프가 요즘 열풍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여가 선용에 큰 몫을 하고 있는데요.
(권)파크골프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추센데,
인프라는 이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입니다.
파크골프 열풍의 비결,
뉴스훅에서 짚어봤습니다.
=========================================
제 뒤로 보시는 영상
낯익은 풍경이죠?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딘가 조금 다릅니다.
일반 골프와 비슷하지만
경기 방식이나 도구의 형태가 다른
파크골프입니다.
최근 파크골프 열풍에
김천의 한 노인복지회관에서
파크골프를 스크린으로 옮겨
강습을 하고 있는데,
어르신들 사이에선 인기 만점입니다.
수강신청 하루 만에,
그것도 단시간 안에 모든 신청이 마감될 정도였으니까요
[임춘대(80) / 스크린 파크 골프 회원 : 다섯 명이 모여서 소통하고 좋습니다. 몸도 준비운동도 하고]
[박영주(80) / 스크린 파크골프 회원 : 운동도 되고 서로 화합도 하고 사람들끼리 모르는 사람들끼리 대화도 하고 재미있어요.]
최근 어르신들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파크골프.
과연 비결은 무엇일까요?
일단 파크골프 용어 자체가
공원을 뜻하는 파크와 골프가 합성된 것으로
골프를 재편한 스포츠입니다.
일반 골프를 더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1983년 일본에서 처음 탄생했는데요.
2004년 서울 여의도에
9홀 규모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으로 국내에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파크골프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골프와 규칙은 비슷하지만
배우기 쉽고 많은 장비가 필요 없는 데다
한 홀 길이도 100m가량으로 짧아
도시 주변 공원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잔디 위를 걸으며
자연과 함께할 수 있고
신체에 큰 무리 없이
운동량이 많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이 때문에 어르신 여가 활동에
큰 인기를 끌면서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 하고 있습니다.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파크골프 동호인 수는 약 14만 명.
미등록 인원까지 더하면
3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2020년 5만여 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3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셈입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대통령기 대회도 생겨나면서
국내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도 있습니다.
파크골프가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그 수요를 모두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파크골프장은 400여 곳으로
경북이 62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 60곳, 경기 43곳 등입니다.
2019년 200여 곳이던 전국의 골프장 수가
5년여 만에 두 배가량 늘었지만
동호인들의 증가 수치는 더 가파릅니다.
2022년 기준
전국 파크골프장은 10% 늘었지만
등록 인원은 66%나 증가했다는
협회 관계자의 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 노인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즐기는 나잇대도
중장년층으로 낮아지는 추세로
인구 증가에 한몫을 더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회원과 일반 이용자 간
골프장 이용 둔 다툼이나 갈등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지자체들도
시설 확충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샙니다.
[임재춘 / 김천시 사회복지과장 : 파크골프 시장을 좀더 확대할 수 있으면 확대하는 방법도 강구하고 있고 장애인들이 할 수 있는 그런 운동시설을 도입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지역 경제 유발효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각종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지역을 찾아 특산품을 사고 음식점을 이용하는 등
경제유발 효과를 내는 한편
일부 대학에서는
관련 학과를 만들어
선수와 강사 등을 배출하는
고용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다만 난개발과 환경 훼손에 대한 이슈는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파크골프장이 주로 강변에 조성되기 때문에
생태계가 파괴되고 홍수에 취약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어르신 여가 선용 체육 활동을 넘어
국민 스포츠를 넘보는 파크골프.
열풍 속에 성장통도 겪고는 있지만
시설 이용에 따른 단점들을
제도적으로 잘 보완한다면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날도 머지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뉴스 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