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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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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산동면부터 칠곡 왜관읍까지…일제 '창지개명' 잔재

김도윤 기자2019.10.11
[앵커멘트]
내가 살고 있거나 자주 가는 동네가
일제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란 걸
알게 되면 어떤 기분일까요?

일제는 민족 말살의 목적으로 '창씨개명'과 함께,
우리 땅 이름을 멋대로 바꾼 이른바 '창지개명'도 자행했는데요.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 구미시 산동면부터
칠곡군청 소재지인 왜관읍까지 모두 일제가 지은 이름입니다.

김도윤 기자의 보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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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국가산업 4단지 확장단지가 들어서며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구미시 산동면.

원래 이곳은 베틀산의 바깥쪽에 위치해
산외면으로 불렸지만,
경술국치 이후인 1914년
일본이 행정구역을 개편하며
이름을 바꿨습니다.

일제의 민족 말살 정책인 창씨개명과 함께 추진한,
일본식 지명을 갖다 붙이는 '창지개명'의 결과란 겁니다.

[Int // 전병택 / 민족문제연구소 구미지회장]
"일제식으로 바뀐 이름을 되찾는 과정이
창원시라든지 경기도 용인시라든지 강원도청이라든지
그리고 청주시라든지 전국적으로 많은 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미시에서는 산동면이라는 지명이
1914년에 일제에 의해서 지어진 지명이라는 것을
아직 산동 주민들도 모르고 공무원들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같은 창지개명의 결과물은
또 있습니다.

지난 7월 NO 왜관, YES 칠곡 운동이 펼쳐졌던
칠곡군 왜관읍입니다.

왜관읍은 조선시대까지
파산 인근에 있다고 해서
파미면이라 불렸습니다.

하지만 1905년, 일본이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는 과정에서
왜관역을 설치했고,

1914년 그대로 이 역의 이름을 따
왜관읍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역과 ic 등 여러 곳에서
그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Int// 김창규 / 칠곡군 역사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지난 8월)]
"NO왜관 YES칠곡 운동은 칠곡군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입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 지명을 지우고
칠곡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지명이 필요합니다."

지자체는 예산과 주민 혼선,
공감대 형성 등의 이유로
쉽게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일제 잔재 지명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도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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